레이커스가 원한 센터 재계약 완료

MCW 스포츠에 따르면, 올랜도 매직의 센터 윈델 카터 주니어가 레이커스의 관심을 받는 가운데 예상보다 빠르게 소속팀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25세의 젊은 빅맨은 기존 계약이 2년이나 남은 상황에서도, 총액 5,900만 달러 규모의 3년 재계약을 선택하며 자신의 미래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이 소식에 여러 팀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레이커스는 더욱 허탈할 수밖에 없다.

카터는 3점슛도 가능한 현대형 센터로 평가받는다. 요즘처럼 선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시대에, 자유계약 시장에 나왔다면 연봉 2,5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건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일정 부분 금전적인 양보를 하면서도 팀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줬다. 이런 행보는 흔치 않으며, 진심으로 올랜도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다. 몇 년째 제대로 된 인사이드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눈독 들이던 선수가 눈앞에서 계약을 연장해버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요나스 발란슈나스까지 워싱턴으로 향하면서, 레이커스의 센터 자원은 더욱 빈약해졌다. 가뭄에 콩 나듯한 수준의 센터 시장 속에서 이번 상황은 그야말로 뼈아프다.

한편, 이번 재계약은 매직 입장에서도 전략적인 한 수였다. 아직 잠재력을 모두 터뜨리지 않은 시점에서 미리 장기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향후 급등할 수 있는 몸값을 사전에 차단한 셈이다. 만약 2년 후에 그가 리그 상위급 센터로 성장한다면, 이 계약은 가성비 최고의 계약으로 남게 될 것이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선제적인 조치가 더 큰 손실을 막은 셈이다.

물론 카터 본인 역시 영리한 선택을 했다. 요즘처럼 리그 상황이 급변하는 시대에, 두 해 뒤의 미래를 장담하기란 쉽지 않다. 자유계약 시장에 나가 모험을 걸기보다는, 익숙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계약을 택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수입을 보장받고, 팀 내 입지도 확실한 상황에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MCW 스포츠 센터는 이번 계약을 ‘윈윈 거래’라고 분석했다. 올랜도는 미래가 기대되는 전력을 지켜냈고, 카터는 자신이 주축이 될 수 있는 무대를 확보했다. 이와 같은 균형 있는 선택은 흔치 않다. 무엇보다 카터는 이번 계약을 통해 팀에게도 충분한 연봉 여지를 남겨줬고, 자신도 안정적인 커리어를 보장받았다. 이는 단순한 계약을 넘어 서로에 대한 신뢰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이번 계약은 카터가 현명하게 큰 그림을 그렸다는 증거다. 남들의 시선에 얽매이기보다는 본인의 가치와 미래를 스스로 결정한 것이다. 레이커스로서는 아쉬운 일이지만,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도 있듯, 이번 실패가 오히려 더 나은 선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어쩌면 곧 더 적합한 자원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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