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해체 불가피한 시카고 불스

MCW 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이후 시카고 불스는 완전히 동력을 잃었다. 구단 내부에서는 더 이상 현재의 로스터에 희망을 걸지 않고, 팀을 해체하고 리빌딩에 돌입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불스는 그야말로 무기력했다. 정규 시즌 기준 공격 효율은 리그 19위, 수비 효율은 21위, 페이스 역시 리그 최하위권이었다.

MCW 스포츠 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불스는 공격도 안 되고 수비도 안 되며 경기 템포마저 느리다 보니, 이대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 자명하다. 물론 선수들이 노력을 게을리한 것은 아니지만, 팀 내부의 조합 자체가 어울리지 않았다. 게다가 주축 플레이메이커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점도 전력 누수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도노반 감독과 코치진도 다양한 전술을 시도하며 분투했지만, 결국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오클라호마 시절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을 다룰 때보다도 더 복잡한 조합이라는 점에서, 이번 불스 팀 운용은 도노반 감독에게도 난제였다. 하지만 팀 전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어도, 개별 선수의 퍼포먼스는 여전히 뛰어났다. 대표적인 사례가 데마르 드로잔이다. 리그 최고의 미드레인지 스페셜리스트로 꼽히는 그는, 속도와 외곽슛이 중시되는 시대 흐름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드로잔은 35세의 나이에도 평균 24득점을 기록했으며, 최근 10년간 모든 시즌에서 평균 20득점 이상을 유지해 왔다. 지난 시즌 클러치 타임 기여도 부문에서 그는 스테판 커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출전 시간은 리그 전체에서 1위를 기록했다. 출전 경기 수도 74경기 이상으로 안정적이었다. 이런 성실성과 꾸준함 덕분에 그는 FA로 전환되자마자 다수 팀의 러브콜을 받았고, 결국 3년 7600만 달러 규모의 사인 앤 트레이드 형식으로 새크라멘토 킹스로 이적했다.

또 다른 의미 있는 존재는 안드레 드러먼드였다. 시대의 흐름에서 소외되던 무거운 체형의 센터였지만, 그는 불스 벤치에서 다시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평균 8.4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반등했고, 그 활약을 알아본 필라델피아가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그를 다시 데려갔다. 불스는 붙잡을 겨를조차 없었다.

외곽에서는 알렉스 카루소가 묵묵히 제 역할을 다했다. 평균 10.1득점, 3.5어시스트, 3.8리바운드, 1.7스틸, 1블록을 기록하며, 수비에서는 리그 최상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지난 두 시즌 모두 올디펜시브 팀에 선정되었으며, 3점 성공률도 40% 이상이었다. 이런 수비력과 경험치를 높이 산 오클라호마는 시즌 종료 후 빠르게 트레이드를 성사시켰고, 카루소는 이제 썬더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나마 고무적인 소식은, 리그의 새 방송권 계약 체결로 인해 내년 샐러리캡이 크게 오를 예정이라는 점이다. 이로 인해 잭 라빈의 연 평균 4500만 달러짜리 계약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계약이 끝나갈수록 라빈을 원하는 팀도 점점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주축으로는 부족하지만 서브 스코어러로 활용할 수 있는 라빈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반면, 니콜라 부세비치는 지난 3년간 평균 73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풀타임 출전을 이어갔고, 한 시즌은 82경기 전 경기 출전도 달성했다. 그는 묵묵히 제 몫을 해왔지만, 팀의 침몰 속에서 오히려 그 헌신이 더욱 쓸쓸하게 느껴진다. MCW 스포츠는 그가 시카고에서 보낼 시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는 선수 본인의 선택과 시장 반응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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