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W 스포츠 센터의 추적 보도에 따르면, 올해 19세에 불과한 아르다 구레르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자마자 눈부신 재능을 보여주며 주목받았다. 출전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중거리 슛, 경기 조율, 어시스트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적료는 높지 않았지만, 많은 이들이 그를 베르나베우의 미래이자 모드리치의 후계자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 구레르는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시즌이 중반에 접어든 지금까지 그는 단 11경기에 출전했으며, 총 출전 시간은 292분에 불과하다.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해, 지난 시즌의 화려한 퍼포먼스와는 대비된다. 젊은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실전 경험이라는 점에서, 이처럼 제한적인 출전은 실망감을 안길 수밖에 없다. 더욱이 그는 천재라는 수식어 때문에 더욱 조급해졌다는 평가도 있다.
이런 상황이 감독인 안첼로티의 신뢰 부족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안첼로티는 구레르를 직접 영입해 출전 기회를 마련해줬고, 그의 아들인 다비데 코치 역시 구레르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구레르가 최근 출전 명단에서 배제된 데에는 전술적 균형이라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만약 구레르가 음바페, 비니시우스와 함께 공격진에 배치된다면, 두 선수 모두 수비 가담이 적은 유형이기 때문에 구레르가 모드리치처럼 중원에서 수비와 공격을 모두 소화할 수 없다는 한계가 드러난다.
이로 인해 감독진은 전술적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구레르의 기용을 유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게다가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라인업 중에는 건드릴 수 없는 고정 멤버들이 존재하며, 음바페와 주드 벨링엄이 대표적이다. 학습이 단순한 모방에 그친다면 과학도 기술도 탄생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전술 구성에서도 단순한 재능만으로는 주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 구레르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자신의 입지를 잃고 있으며, 최근 로드리고의 부상이 그나마 출전 기회를 넓혀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회조차 구레르의 갈증을 완전히 해소해주진 못한다. 특히 유럽 내 여러 빅클럽들이 그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적에 대한 유혹은 날로 커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도 구레르를 향한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되었다. 단순히 개인의 불만 차원이 아니라, 로드리고 역시 비슷한 이유로 팀 내 입지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이는 구단이 유망주 활용에 있어 구조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임을 의미한다.
MCW 스포츠 측은 이 문제를 단순한 선수 기용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라는 구단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이며,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을 어떻게 성장시키고 활용할지에 대한 본질적인 도전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