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W 스포츠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팬들의 환영을 받지 못하는 제이든 산초가 이번 여름에도 팀에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 매각 시도가 난항을 겪으면서 결국 ‘불가피한 동행’이 이뤄진 셈이다. 구단 공동소유주인 짐 래트클리프 경과 이네오스 측도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산초와 에릭 텐 하흐 감독 간의 관계 회복을 중재했다. 맨유는 산초를 매각할 의사는 있으나, 자신들이 원하는 합리적인 이적료가 전제다.
유벤투스는 산초의 완전 영입보다는 임대 후 완전 이적 옵션을 선호하고 있으며, 맨유는 곧바로 완전 이적을 원하고 있다. MCW 스포츠 센터에 따르면, 재정 능력이 있는 파리 생제르맹이 후보군에 오르긴 했지만, 실질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맨유가 산초의 이적료로 6,000만 유로를 책정한 데다, 주급 35만 유로라는 높은 연봉은 대부분의 구단이 선뜻 나서기 어려운 조건이다. 결국 산초는 다시 한 번 맨체스터에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격진에 부상 공백이 생기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스트라이커 호이룬은 6주간 결장 예정이며, 새로 영입한 치르크제는 아직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텐 하흐 감독은 산초에게 선발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기회는 커뮤니티 실드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인 풀럼전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한때 1군에서 제외됐던 산초에게 있어 지금의 출전 기회는 불평할 이유가 없다. 팀에 남는다면 여전히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꼬리에 집착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하다”는 말처럼, 산초는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산초는 텐 하흐 감독과의 갈등을 되돌아보았지만, 공식적인 사과는 하지 않았다. 다만 현실적인 상황에 직면한 두 사람은 서로 화해하고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구단 내부 인사는 산초가 도르트문트에서 임대를 마치고 돌아온 이후 마치 떠난 적이 없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팀에 녹아들었다고 전했다. 팀원들과 잘 어울리고, 유쾌하고 활발한 성격으로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단 내에서는 산초가 단기든 장기든 현 상태를 유지하길 바라고 있다.
한편 마커스 래시포드는 9번 롤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이미 증명되었고, 이에 따라 텐 하흐는 미국 투어 3경기에서 산초를 ‘페이크 9번’으로 기용했다. 이는 전년도 프리시즌에서도 시도된 전술로, 실전에서는 래시포드가 울버햄튼과 토트넘전 선발로 나섰고, 노팅엄전에서는 앙토니 마시알이 원톱을 맡았다. 치르크제는 유로 2024에서 단 4분만 출전했고, 맨유 팀 훈련에도 합류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다.
MCW 스포츠는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맨유가 프리시즌 동안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5경기 중 2승에 그쳤고, 골 결정력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산초의 남아있는 시간이 어떨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그의 역할과 존재감은 다시금 구단의 중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